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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저소음 흑축 키보드 후기 | 토체프 - 듀가드&씽크웨이 콜라보 체리키보드(웜톤베이지)

씽크웨이 공식 홈페이지 제품 소개 사진

 

 

 

듀가드와 씽크웨이의 환상의 키감 콜라보! 토체프 저소음 흑축 후기

 

INDEX
  1. 가격 및 구매처
  2. 구성 제품
  3. 디자인
  4. 키감 및 타건 소리
  5. 총평

 

 

0. 사담

왜 갑자기 잘 쓰던 키보드를 두고 새 키보드를 구매했는가.

 

저소음 흑축 키보드를 구매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적축 키보드가 나의 손가락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청축 마냥 시끄러운 소리를 질러대어 키보드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키보드 바꾸는 거 갈 데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무려 저소음 흑축을 질렀다.

 

처음 적축 키보드를 구매할 당시,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구매하기도 하고 실제로 타이핑하며 비교해본 경험도 없어서

영상 후기를 많이 찾아봤는데 아무리 많은 영상 후기를 봐도 소리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이 안되었다.

사람들이 적축 정도만 해도 사무실에서 쓰는 데에는 지장없다고 하길래 샀는데..

나의 손가락 힘을 간과하고 있었다.

일하다 보면 가끔씩 사람들이 화났냐고 물어본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적축도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을만큼 크게 시끄럽지는 않은 모양이다..

 

왜 토체프 키보드인가.

다짜고짜 저소음 흑축 키보드 추천을 검색해보니 대부분 토체프 제품 후기가 나왔는데 거의 광고 후기였다. 

후기만 보면 아주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키보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씽크웨이가 좋은 브랜드인 것은 맞다.

급하게 필요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꽂혀서 당장 갖고 싶은 마음에 다른 거 찾아보지 않고 바로 구매했다.

 

 

 


1. 가격 및 구매처

 

11번가에서 상품금액 149,000원 + 배송비 2,500원 = 총 151,500원 주고 구매했다.

 

 

[11번가] 씽크웨이 토체프 풀배열 키보드 웜톤베이지 저소음흑축 듀가드

카테고리: 기계식키보드, 가격 : 149,000

www.11st.co.kr

 

의심이 많은 편이라 웬만하면 물건을 공홈에는 사는 편인데

공홈에서 품절이었다. 공홈이 연결해준 네이버 쇼핑 페이지나 다른 대행 사이트에서도 품절이었다.

좀 찾아보니 11번가에는 재고가 있었다. 

의심 많은 성격답게 이거 짭인가 라는 의심이 계속 들었지만 당장 갖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그냥 구매했다.

근데 진짜 짭은 아니겠지..

짭이어도 쓰긴 써야 돼..

 

 

 


2. 구성 제품

이라고 쓰고 언박싱이라고 읽는다.

 

 

 

먼저 박스를 열면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개봉과 함께

 

왜 키보드만 달랑 있지

왜 연결 케이블이 없지

개봉 영상 안 찍었는데 이거 교환 안 해주는 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짧은 순간 스쳐지나갔는데

 

 

 

 

 

 

당황하지 말고 키보드를 먼저 조심히 꺼낸 다음

박스 뒷부분을 들춰보면

 

 

 

 

 

 

내가 원하던 부품들이 있다.

 

키보드 외 추가 물품들은 아래 그림과 같다.

Not For Sale 이라고 적혀 있는 건 원래 구성품은 아니고 사은품 같은데 코스터인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뭔지 모르겠다.

(저게 키보드 박스 안에 들어있었는지 밖에 따로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남..)

 

 

 

 

 

키보드에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이 2가지 있다.

하나는 USB 다른 하나는 C 타입이다.

 

케이블 관련해서 실제 키보드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닌데

토체프 키보드 후기를 보면 가끔 칭찬하는 걸 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케이블이 딱 맞게 쏘옥- 들어가는 이 부분.

마치 Satisfying Video 느낌으로 딱 들어맞는 쾌감이 있다.

(실제로는 꽈악 맞물리게 들어가는데 Unsatisfying 버전으로 찍어봄)

 

근데 Satisfying 이라기엔 본체랑 케이블이랑 색이 달라서 너무 거슬려..

 

 

 

 

 

다른 구성품들은 키보드 사면 보통 같이 주는 것들이 들어있다.

 

키보드 외 구성품 목록

  • 연결 케이블 2개
  • 키캡 리무버
  • 여분 키캡 (붉은색 포인트 키캡인 enter, esc 만 있음)
  • 벨크로 케이블 타이
  • 실리카겔

 

그리고

 

사용설명서도 있는데 안에 딱히 기억할만한 내용이 없었다.

구성품 설명은커녕 구성품 리스트도 없었다.

딱히 봐 두어야 할 게 없어서 사진도 안 찍었다.

 

 

 

 


3. 디자인

속았다. 

 

 

박스 겉면에 '박스 개봉 시 단순 변심으로 인한 교환/환불 불가'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때 신중했어야 했는데..

 

일단 토체프에는 총 3가지 색상이 있고 내가 선택한 건 웜톤베이지이다.

  • 웜톤베이지
  • 파스텔블루
  • 다크그레이

 

결론부터 말하면 색상이 최악이다. (개인적인 취향임)

내가 찍은 실제와 비슷한 사진과 공홈에서 제공하는 사진을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실제보다 살짝 밝게 나온 무보정 사진

 

 

실제보다 푸르게 나온 플래시 켜고 찍은 사진

 

 

실제랑 비슷하게 나온 무보정 사진

 

 

실제보다 푸르게 나온 플래시 켜고 찍은 사진

 

 

내가 보고 속은 공홈의 제품 사진

 

 

내가 찍은 사진 하고 공홈에서 제공하는 제품 사진하고 색상 차이가 너무 난다.

물론 모니터 사양도 있고 편집 과정에서 당연히 보정도 들어갔겠지만 이건 너무 차이가 크다.

 

공홈에서 제공하는 사진에서는 제품 색상이 밝고 아주 살짝 따뜻한 회끼가 도는 색이다.

공홈뿐만 아니라 내가 봤던 후기들에도 보정이 빡세게 들어간 건지 공홈에서 제공하는 사진과 비슷하게 밝은 톤이었다.

나는 때 타는 거 티 날까 봐 걱정하면서 샀는데

실제 제품을 보니 아주 누렇다.

때 타는 거 걱정 안 해도 된다. 이미 때가 타있다.

 

요즘 레트로 유행이라고 옛날 키보드st 디자인도 인기 있던데 그런 느낌의 누런색이라 

레트로가 취향인 사람은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할 것 같다.

하지만 난 누런색을 굉장히 싫어한다.

레트로 전혀 취향 아니다.

 

참고로 내가 전에 쓰던 키보드는 바밀로의 다크그레이다. 

시커먼 촌스러운 검은색이 아니고 담백하고 깔끔한 먹색이다.

내가 본 키보드 중에 색상이 가장 세련되게 잘 빠진 키보드이다.

 

 

 

내 책상 소품들이 다 블랙인데 그 와중에 누리끼리한 키보드가 중앙에 있으니까 키보드 볼 때마다 잔잔하게 짜증이 난다.

 

 

 

다른 색상도 있는데 굳이 스스로 웜톤베이지를 골라놓고 말이 많냐면

토체프 키보드 색상이 소비자의 자유롭고 넓은 선택지를 제공해주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색상밖에 없었다.

그래서 색상을 소거법으로 골랐다.

파스텔블루, 다크그레이가 최악이었고 웜톤베이지가 차악이었다.

 

블랙 좋다면서 왜 다크그레이 안 샀냐고 묻는다면

우선 검은색이 너무 촌스러운 검은색이다. 새치 염색용 검정 염색약 색깔 같이 보인다.

두 번째로 흑백의 강한 대비가 너무너무 싫었다.

마지막으로 아스팔트 위 경고 표지판 같은 샛노오란 포인트 키캡이 소름 돋게 싫었다.

 

파스텔블루는 하늘색이 싼티 난다.

 

그나마 (사진상으로는) 웜톤베이지가 키캡 별 색 차이 안 나고 톤온톤 맞는 거 같아서 골랐다. 

물론 실제 색상을 알았으면 절대 안 샀다.

 

 

 

 

아 색상 말고도 가장 최악인 부분이 따로 있는데 바로,

스페이스바에 적혀있는 '토체프 게임 라이프!' 문구이다.

사족의 가장 올바른 예가 아닐까 싶다.

 

추가로 왜 폰트가 민트색인지 모르겠다. 

세 가지 버전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는 색인데.

 

 

 

 


4. 키감 및 타건 소리

저소음 흑축, 내가 찾던 묵직함.

흑축이라 확실히 무겁다. 키를 누를 때부터 세게 눌러 무겁게 내려가는 느낌이다.

게다가 저소음이라 그런지 소리도 작고 타자칠 때 쫀득한 맛이 없어서 타자 치는 기분이 안 난다.. 

두꺼운 카펫 위에서 방방 뛰는 느낌이다.

필요에 의해 다 알면서도 저소음을 산 거라 어쩔 수 없지만.

 

흑축 자체가 매니악해서 후기도 많이 없고 후기가 있어봤자 내용이 다 비슷비슷하다.

몇 분 치다 보면 손가락이 피로해요..

 

사담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손가락 힘이 굉장히 세서 타자 칠 때 키보드를 때려 부시는 편이라

나한테는 적축이 너무 가볍게 느껴지고 소리도 크게 난다.

 

그래서 흑축 후기를 보며 나는 이게 내가 찾던 키보드구나.

흑축만이 나를 감당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갈축도 건너뛰고 바로 흑축으로 왔다.

보통 사람들이 손가락이 피로할 정도면 나에게는 딱 안성맞춤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며칠밖에 안 써보긴 했는데 하루 종일 사용해도 손가락의 피로함, 전혀 느끼지 못했다.

하루종일 타자 치다가 피아노도 치고 지금 이 글도 작성하고 있는데 손가락 전혀 피로하지 않다.

역시 나는 흑축이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이제 예전처럼 키보드 때려 부실 듯 타자 쳐도 적당히 눌리고, 소리도 크게 안 나서 좋다.

나처럼 글씨를 꾹꾹 눌러쓰는 손가락에 힘이 센 사람들에게 흑축을 추천한다.

 

 

토체프의 저소음 흑축 키감.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럽고 좋다. 누를 때부터 올라올 때까지 동일한 압력을 받는다.

도독도독한 느낌보다는 복독복독한 느낌이다. 

 

 

통울림, 스프링 소리.

통울림이 아주 조금 있다.

엔터, 쉬프트, 백스페이스 쪽에서 잘 느껴지는 편이다.

그리고 스프링 소리도 아주 미세하게 나는데 이건 생활소음 속에서는 전혀 안 들리는 정도라 신경 안 써도 된다.

내가 너무 세게 쳐서 그런가,

내가 또 잘못을, 

내가 또 실수를,

 

원래 키보드가 키캡 크기 별로 키감이 다르긴 한데 토체프는 차이가 좀 더 느껴지는 편이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다. 손가락마다 힘이 달라서 일부러 그렇게 만드는 거 같다.

 

 

타건 소리.

비교군이 없으면 딱히 영상으로 찍은 타건 소리가 도움이 되는 건 아니지만 한번 찍어봤다.

오른손으로만 키를 마구잡이로 누르는 영상이다. 

 

 

 

 


5. 총평

일단 쓰긴 쓴다.

토체프를 사려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라고 하겠다.

좋은 키보드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YES 라고 답할만한 키보드이다.

개인적으로 바밀로를 너무 만족스럽게 써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이게 만약 나의 첫 키보드였으면 완전 좋다고 잘 썼을 것 같다.

색상에 대한 불만을 구구절절 늘어놓아서 그렇지 기능상으로 단점을 꼽은 건 없다.

 

색상은 아직도 볼 때마다 화가 나는데 반품이 안 되니.. 일단 쓴다.

쓰다 보면 미운 정이라도 들겠지.

 

아 또 화나네.

 

앞으로 최소 1년은 써보도록 노력하겠다.

그때 되면 또 감상이 바뀔지도 모르지. 그럼 후기 글 또 써야겠다.

 

 

 

 

오로지 저소음 흑축을 너무 써보고 싶은 나머지 헐레벌떡 결제한 사람의 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