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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 토익 2주 독학 후기






2018년 12월 30일자 토익 시험의 결과가 지난 2019년 1월 11일에 공개되었다.

당일에 친구랑 놀고 있었는데 점수 나오는 날인 걸 잊고 있다가 친구 화장실 갔을 때 슬쩍 확인했다.




결과는 915점.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내가 필요한 기준은 충족해서 대충 만족한다. 그래서 후기겸 토익 공부한 추억 기록할 겸 포스팅하기로 했다.



토익 시험날로부터 3주 전에 시작했는데 책상 앞에 앉아서 제대로 공부한 날은 2주정도 된다.

연말에 공부하는 게 이렇게 힘든 지 몰랐다. 연말이라고 은근히 스케줄이 계속 생겨서 바빴다.




*목차


1. 공부 계획

2. RC 공부법 : 어휘와 문장 노트 정리 & 독해 속도 높이기

3. LC 공부법 : 환경과 억양에 익숙해지기

4. 사용 교재

5. 깨알 공부

6. 기타 문제 풀기 팁








1. 공부 계획



생에 첫 토익 시험이라 토익 이야기만 들어봤지 어떤 유형이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하나도 몰랐다.

토익 공부 계획의 큰 줄기를 잡기 위해 토익 독학 후기들을 굉장히 많이 찾아보았다.


여러 후기들을 종합한 결과, 나의 공부 계획은



1단계: 정리된 자습서 1주 완성 - 토익 시험과 유형에 대해 공부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초심자라 필요한 단계)

2단계: 실전 모의고사 1회 시간 재고 풀기 - 채점 후 취약 유형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3단계: 오답 풀이

4단계: 모의고사 노트정리


밑줄 친 것이 내가 사용한 교재이다. 두 권같은 세 권을 풀었다. (4번에서 소개)



실제 진행 상황:


1단계 5일 완성 후 (예상보다 책을 금방 풀어서 하루에 이틀치씩 했다. ex. Day1 RC + Day1 LC + Day2 RC + Day2 LC)

학습 스케줄 = 기출 문제 한 회차 + 오답 풀이 + 전날 푼 기출 문제 내용 노트 정리

ex. 실전 모의고사 RC+LC 3회차 시간 재고 풀기 + 3회차 오답 풀이 + 실전 모의고사 RC+LC 2회차 내용 노트정리


하루에 한 회씩 기출 문제를 풀고 오답 풀이 후 

전날 푼 기출 문제 내용을 노트 정리하며 이전 회차를 복습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답안지 체크를 하면서 모의고사를 푸는 것이다.










2. RC : 어휘와 문장 노트 정리 & 독해 속도 높이기



RC에서 특히 어휘파트가 취약한 타입이라 어휘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모르는 단어가 사용된 문장을 함께 정리해놓는 것이 좋다.


 어휘

파랑

 어휘가 사용된 문장

검정 

 문법

빨강 


**아래 노트 사진 참고





내 주변의 토익 경험자로부터 조언을 구할 때 모두가 했던 말이 있다.

"RC 문제를 한바퀴 도는데 시간이 남으면 일단 반은 성공이다."


RC는 독해 속도가 중요하다.

독해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 중의 하나로 모르는 단어를 외울 때 그 단어가 사용된 문장을 함께 알아두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해당 단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뉘앙스로 사용되는 지 익숙해지면 독해가 빨라진다. 

영어 문장 읽음 -> 한국어 의미로 번역 -> 문장 해석 의 단계에서 '한글 의미 번역' 단계의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어휘를 정리할 때 그 어휘가 쓰인 문장을 함께 기록해놓았다.


토익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토익에 출제되는 지문의 종류 거기서 거기라는 점이었다.

주문서, 비즈니스 메일, 컨퍼런스, 지역 행사, 강의 등

지문 종류 별 사용하는 단어는 한정되어 있다. 해당 지문을 반복적으로 접하며 그 종류와 함께 단어를 기억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끔 등장하는 생소한 단어들은 특이한 주제에 쓰이기 때문에 한 번씩 짚고 넘어가면 나중에 비슷한 주제가 나왔을 때 단어의 의미가 금방 기억날 것이다.


그리고 시험 당일에 이 노트를 가져갔다!


시험 당일정리한 노트를 가져가서 검정색으로 쓴 문장을 빠르게 후루룩 읽었다.

평소 혼자 기출 문제를 풀 때, RC 초반 한 문장짜리 문제를 시작할 때 독해 속도가 비교적 느리다는 걸 느꼈다. 영어 독해 모드로 로딩하는 시간이 필요한가보다.

그래서 실제 시험에서는 시작부터 빠르게 풀기 위해 시험 직전에 정리한 문장들을 빠르게 읽으며 미리 시동을 걸어놓았다. 

아주 소소한 팁이지만 개인적으로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아래) 나의 RC 노트 정리















3. LC : 환경과 억양에 익숙해지기



우선 나의 리스닝 배경지식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흔히 리스닝을 잘하는 사람들은 미드, 영드에 미친 사람이거나 외국 배우나 가수의 팬인 경우가 많더라.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케이팝러버에 드라마와 영화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드팡인들에 비해 미드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에피소드 형식의 가벼운 시트콤, 한 편당 20분 내외인 미드 딱 네 개(...) 좋아하는게 있어서 

평소 밥 먹을 때 한 회씩 틀어 놓고 본다. 요즘 보는 건 Fresh off the boat! 대박 재밌어요!

물론 한글자막으로 본다. (영어 공부에 전혀 도움이 안돼요. 이러면 안됩니다.)


이게 다다. 이것도 영어 리스닝이라면 리스닝... 그냥 취미생활에 가깝지만.



아무튼,

토익 LC를 위해 내가 한 공부는 우선, 환경에 익숙해지기이다.


아래에서 소개할 거지만 내가 사용한 YBM 기출 문제집은 YBM 홈페이지에서 여러가지 버전의 LC 파일을 제공한다.

매미소리 버전, 기침 소리 버전 등이 있었다.

나는 교실 + 매미 + 기침 소리 버전, 가장 시끄러운 버전으로 계속 LC 기출 문제를 풀었다.

페이지를 넘기라는 음성 앞뒤로 종이 넘기는 소리가 들려서 뭔가 웃겼다. 빨리 넘기는 사람들까지 재현한 하이퍼리얼리즘 LC 파일ㅋㅋ


그러나 무엇보다 LC파트에서 나를 힘들게 했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억양이었다.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영국 드라마나 영화를 본 적이 없다. 그 흔한 해리포터도 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영국식(+호주 등) 발음을 이렇게나 못 알아 듣는 사람인지 몰랐다. 꽤 당황스러웠다.

내가 접한 영어들은 전부 미국식 발음, 특히 배우들의 정갈하고 정확한 발음이었기 때문에 개인의 독특한 억양이 잘 들리지 않았다. 

(토익 LC에 나오는 성우들이 어느 나라식 영어인지는 모르겠다. 그런건 중요하지 않지. 어차피 나에게 안 들리는 건 똑같으니까.)


Not at, Part, Water Fountain 등을 못 알아 들었다. 갑갑했다.


별 수가 있나. 그냥 계속 반복해서 문제 풀면서 억양에 익숙해졌다.

놓쳤던 부분을 반복해서 들어보며 스크립트와 비교했다.

특히나 잘 들리지 않는 지문은 음성을 따라서 스크립트를 읽었다. 각 성우만의 플로우에 익숙해지기 위해!


거듭되는 연습을 통해 토익 성우와 내적 친밀감을 쌓았다.

성우의 목소리와 어투에 익숙해지니까 억양에 묻혀있던 문장들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LC는 왕도가 없다. 많이 듣는게 답.



아 그리고 문법적인 부분이나 유형에 따라 주제 파악, 키워드 캐치하는 법은 뒤에 나올 파고다 교재 보면서 많이 배웠다.

LC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조건 첫시작을 잘 들어야 한다!! 처음을 놓치면 의문사주제를 놓치게 되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다.  












4. 교재


토익 시험을 봐야겠다 마음을 먹고 가장 가까운 시험 날짜를 보니 3주 밖에 안 남았다.

연말이라 송년회, 여행, 공연, 합주 계획 등 많아서 실질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은 2주정도더라.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고 기다릴 마음의 여유따위 없었다.


당장 동네 서점으로 출발해서 그곳에 있는 토익 교재를 비교해가며 골랐다.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급하게 고른 거였는데 두 종류 모두 만족스럽게 썼다.




1. 정리된 자습서용

: <파고다> 신토익 고득점 2주 벼락치기 토익 850점 달성 2주 프로젝트






선정 이유1

: 파트별 유형 설명이 잘 설명되어 있다. 해당 유형을 잘 풀 수 있는 전략을 알려준다.





선정 이유2

: 심화 문제를 풀 수 있는 문법 설명이 있다.





선정 이유3

: 연습 문제에 대한 해설이 자세하다. 문법적인 설명과 함께 해당 유형/문제에 대한 전략적인 부분도 함께 설명한다. 







 

실전 모의고사용

: <YBM>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RC 최신기출 독점공개 | 출제기관 공식수험서 RC, LC 한 권씩


**가장 유명한 교재인 해커스 1000제를 고르지 않은 이유

-시험까지 남은 시간 동안 1000제를 다 풀지 못할 것 같음

-해커스가 실제 토익 문제보다 난이도가 높다는 말이 많았음. 고득점을 목표로 하지 않는 나같은 사람에게 굳이 고난이도 문제는 필요없다 판단.





선정 이유1

: 토익 출제기관 YBM에서 나온 기출 교재. 개인적으로 기출 문제가 모의고사보다 믿을만 하다고 생각했다.


선정 이유2

: 주어진 기간 동안 끝내기에 5회분이 가장 적당해보였다.


선정 이유3

: 해설지가 교재와 붙어있고 해설지의 퀄리티가 괜찮다. (해설지를 따로 구매해야하는 교재들이 몇 있었다.)




아래는 유용했던 YBM 교재의 구성품인 ANSWER SHEET와 점수 환산표이다.

꼭 ANSWER SHEET에 답 체크를 하면서 문제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익이 상대평가라 정확한 점수 환산은 어렵다. 일부러 낮게 점수를 매겨서 의지가 타오르게 했다.
















5. 깨알 공부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연말 계획들 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다.

공부도 관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주 조금이라도 봐두는 것이 다음날 다시 공부하기가 수월하다.


그럴 때는 파고다 교재 뒤에 딸려있는 작고 얇은 암기 노트를 가방에 넣고 대중교통 왕복하는 동안 들춰보았다.

외우려들기 보다는 담 없이 쭉쭉 읽어보는 느낌으로 했다. 

놀러가는 날인데 영어 공부!! 단어 외워야지!! 하고 달려들면 그날의 흥이 깨지기 때문이다. 



  









6. 기타 팁



RC

: 한 문장짜리 문제는 모르는 경우 빨리 찍고 빨리 넘기는 것이 좋다.

한 문장 짜리는 오래 고민한다고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선택과 집중하여 뒤에 나올 지문에게 시간을 양보하도록 하자.

: 가끔가다 뒤에 긴 지문을 풀 때, 복합 지문부터 풀고 단일 지문을 푸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팁이라고 한다.

나는 이 방법을 쓰지 않았지만 (이상한 집착이 있어서 문제를 꼭 순서대로 풀어야 성에 참)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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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별 거 없는 토익 독학 후기다.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이 글을 읽은 사람이 하나라도 얻어가는 것이 있다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토익 독학할 때 가장 중요한 것 딱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매일 시간 재면서 답안지 체크하면서 모의고사 풀기이다.

내가 느끼기에도 그렇고 주변의 토익 경험자들도 강조하는 점이다.


토익은 무려 120분짜리 시험이다. 

매일 120분씩 긴장하며 엉덩이 붙이고 앉아 문제를 푼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나도 처음에 부담스럽고 너무너무너무 하기 싫었다.

하지만 하루하루 쌓인 나의 고통의 시간들이 내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 믿고 하루하루 기출 문제를 찢었다.


어디에 있던 무엇을 하던 이미 힘을 내고 있을 사람들에게 힘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저 당신의 꿈이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지금 보이지 않더라도 말이다.


나도 여러분도 오늘보다 더 좋은 날이 앞으로 많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