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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8 시간 흘려보내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지 않았던 나의 교육이 다음주면 시작된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다음주도 쉬어야할 거 같은데...

그래서 이번주는 작정하고 아무것도 안 하겠다 다짐하고 실제로 그러고 있다.

하지만 평일 낮에 밖을 돌아다니면 어딜 가든 사람이 없다는 이점을 놓치기도 싫어서

자꾸 밖에 나가고도 싶고 동시에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늘어지고도 싶다.

어느 쪽으로든 최대한 효과적으로 쉬는 데에 시간을 쓰고 싶다.


어떻게 12년 동안 규칙적인 학업 생활을 견뎌냈는지 의문일 정도로

대입 후로는 고정된 스케줄에 얽매이는 것을 두드러기 날 정도로 싫어하게 되었다.

사람이 만들어놓은 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든 나는 아침에 일어나 일을 하는 정형화된 삶을 살텐데

그것이 너무 걱정이다. 참지 못하고 튕겨져 나갈까봐 걱정이다.

친구들 말로는 안해버릇해서 그렇지 그런 생활을 시작하고 나면 익숙해지고 그러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한다.

내 생각은 글쎄, 그 친구들 전부 내가 평소에 성실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라

과연 불성실과 즉흥의 아이콘인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백날 걱정해봤자 변하는 건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그냥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늘어지려고 한다.


아무튼, 이번주는 단물을 쪽쪽 빨아먹겠다.


강제로 규칙적인 삶이 시작되는 다음주부터 블로그 활동도 활발해질 것 같다.

나는 바빠질수록, 더 바빠지기 때문이다. 참 이상한 사람이다.


일단 이번주는 생각말고 늘어져보자!

쓰레기 인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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