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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11 떠나보내는 해 오늘이 딱 크리스마스로부터 한달하고 하루가 부족한 날이다. 벌써 연말이라는 소리다. 날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블로그에 다시 접속한 지 꽤 오래된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포스팅한 글의 날짜를 보았더니 두달하고 며칠 더 되었더라. 생각보다 오래되진 않았다. 체감은 서너달이었는데... 내가 많이 정신없이 바빴나보다. 어제 그리고 오늘, 복잡한 감정들이 해일처럼 밀려왔다. 어디라도 이야기하고 싶지만 어디에도 할 수 없는 생각들이 심장을 눌러왔다. 그리고 그 끝에 이 블로그가 기억이 났다. 그동안 잘도 잊고 살았네. 메모, 노트 정도로 이름을 붙인 이 게시판에 가장 글을 많이 쓸 생각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별다른 정보성이 없고 아무렇게나 지껄일 수 있어서 쉽게 글을 쓰게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무거운 마..
#10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언젠가 인터넷에 떠도는 심심풀이 자가진단에서 스트레스 취약도를 측정할 수 있었는데 결과가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이었다. 결과를 보고 나는 믿지 않았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들어 새롭게 드는 생각은 스트레스라고 판단되기까지의 기준은 높아서 스트레스를 남들보다 덜 받는 건 맞지만 그 기준을 넘어서 스트레스라고 판단되면 그 감정을 스스로 주체를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보면 스트레스에 취약한 것이 맞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건 이것을 어떻게 잘 풀어주느냐 이다. 어떤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가 발생하게 되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른 길이겠지만 당장의 감정을 식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특..
#9 오랜만에 오랜만에 블로그 왔다. 와 엄청나게 달라졌다. 세상에나 이게 다 뭐야... 레이아웃 너무 깔끔하고 예뻐졌네. 포스팅 하고 싶게 만드네 증말..! 요즘 그냥 저냥 많이 바쁘다. 기본 루틴이 바쁨 상태이고 플러스 알파로 해야할 일들이 많았다. 얼레벌레 하다가 일주일이 지나고 주중에 부족한 잠과 소모한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주말에 늘어져있다보면 어느새 또 월요일이 되고. 차라리 주말에 쉬었으면 다행이다. 주중이 바쁘다보니 할일과 약속들이 모두 주말에 몰려 주말에도 일하는 것 같다... 나를 찾아주는 사람들 너무 고맙지만 나는 집수니... 집이 좋아... 주말엔 침대에 누워있고 싶어.... 오늘은 월요일인데 끝내지 못한 일이 있어서 평소보다 2시간 일찍 나갔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해버리니 집에 돌아올 쯤엔 체감 ..
#8 시간 흘려보내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지 않았던 나의 교육이 다음주면 시작된다.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다음주도 쉬어야할 거 같은데...그래서 이번주는 작정하고 아무것도 안 하겠다 다짐하고 실제로 그러고 있다.하지만 평일 낮에 밖을 돌아다니면 어딜 가든 사람이 없다는 이점을 놓치기도 싫어서자꾸 밖에 나가고도 싶고 동시에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늘어지고도 싶다.어느 쪽으로든 최대한 효과적으로 쉬는 데에 시간을 쓰고 싶다. 어떻게 12년 동안 규칙적인 학업 생활을 견뎌냈는지 의문일 정도로대입 후로는 고정된 스케줄에 얽매이는 것을 두드러기 날 정도로 싫어하게 되었다.사람이 만들어놓은 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든 나는 아침에 일어나 일을 하는 정형화된 삶을 살텐데그것이 너무 걱정이다. 참지 못하고 튕겨져 나갈까봐..
#7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보았다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쓴 글이 토익시험 얘기라니 시간이 빠르네.토익 시험날로부터 약 한달이 지난 지금, 나는 며칠 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치고 왔다. 토익 시험 후 독감 걸려 3일쯤 앓아 눕고 병원 갔다와서 바로 한능검 준비했다.코 훌쩍거리고 토할 때까지 기침하면서 한능검 공부하던 나...지금 생각해보니 좀 애잔하네.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이 아닌 세대의 이과 출신이라한국사를 놓은지 꽤 되었기 때문에한능검은 내가 여태 준비했던 여러 시험들 중에 가장 자신이 없었다. 독감 때문에 계획보다 공부를 늦게 시작했고컨디션이 좋지 않아 하루 분량을 채우지 못한 날들이 많았다. 어찌되었든 시험은 보았고,어제 가채점을 해보았는데 OMR 실수만 아니면 무난하게 고급 1급 딸 점수가 나왔다.시험 문제를 풀면서도 쉽게 나와..
#6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 《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 -갓연아 》 내 인생 좌우명이다. 자의로든, 타의로든 사람은 살면서 자신만의 좌우명을 갖게된다.무난한 나도 남들이 없는 나만의 멋진 좌우명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가졌다. c'est la vie 라는 있어뵈는 외국어 좌우명을 가져보기도 했고할 수 있는 일을 안 하진 말자. 라는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가져보기도 했다. 문제는 나를 스쳐갔던 여러 좌우명들이 내가 좌우명이라고 선택하고 나서도누군가 나에게 좌우명을 물어보면 한 번에 생각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왜냐하면 저 말들이 나에게 깊게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역시 나는 평범한 사람이라 멋진 좌우명 하나도 가질 수 없는 걸까.그냥 평소대로 하루를 살아내고 또 하루가 오면 살아내는 그런 사..
#5 새해벽두부터 액땜한다 연초부터 심한 감기에 걸려서 며칠째 침대 밖을 못 벗어나고 있다.하필 연휴에 열이 심하게 올라서 약국도 못 가고 (갈 기운도 없었지만) 맨 몸으로 견디게 됐다.다행히 열은 내렸는데 일어서기만 해도 골이 흔들려서 병원도 못 가다가 오늘 겨우 다녀왔다.왕복하는 길에 몸에 기운이 없어서 길바닥에 드러눕고 싶었다... 휴식 기간을 가지면서 블로그 업로드도 하고 놀려고 일부러 월초에 스케줄 비워놨는데그대로 요양기간이 되어버렸다. 이래서 아픈게 너무 싫어.쓸데 없는 데에 시간 낭비하는 기분이라고. 평소 감기를 거의 3년에 한번씩 걸리는 터라이번에도 그렇게 넘어가는가 했더니 콘서트 한 번 다녀왔다고 거기서 옮아온 모양이다.그날 몸이 피곤하기도 했고 사람들 많은 곳에 있었더니 바로 감기에 걸렸나보다. 놀랍다. 감기에 ..
#4 내일 시험이다 으아아아 드디어 내일 토익 시험이다!!!!막판에 일이 많아서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는데 그럴수록 왠지 자신만만해지는 건방진 기분이란... 제발 한 번에 원하는 점수가 나오길 바란다.결과에 위협이 되는 가장 큰 문제는 오전 시험이라는 것이다.Night Owl인 나는 아침에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서 걱정이다. 잘 되겠지!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들이 내가 원하는 길로 나를 인도할 것임을 믿는다!! 시험이 끝나면 올리고 싶었던 글들을 포스팅 하면서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