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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 마이크 브라운, 롤러코스터 | 명왕성 킬러에게 듣는 명왕성 퇴출 비하인드 스토리 마침내 질문이 하나 들어왔다. "당신은 명왕성이 행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한숨을 쉬었다. 행성을 발견한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건 분명 소름 돋을 만큼 좋은 일일 것이다. "아뇨." 나는 대답했다. "명왕성은 행성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ㅡ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는가, 마이크 브라운 인간 역사에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해왔고 지금도 계속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천문학자라는 직업은 가장 오래된 직업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지만 천문학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우주만큼이나 일반인들에게 신비로움이 가득한 직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학창 시절에 지구과학을 사랑하는 학생이었던 나는 지구과학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
#15 늘 위로를 찾았던 자리에서 나는 버려졌다 세상은 무엇도 쉬이 내어주지 않는다. 목 끝까지 차오른 버거운 인생에 익사하지 않도록 겨우 발버둥 치는 날들이 연속되고 있다. 나의 인생은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가득 들어차 나의 숨구멍을 막았다. 넘쳐흐르기 일보직전 찰랑이는 표면과 같은 마음에 오늘 음표 하나가 마지막 물방울이 되어 떨어졌다. 나는 추락하고 추락하고 추락하고 추락했다. 그렇게 오래도록 바닥을 치며 추락해본 기억이 없었다. 바닥은 얼룩지고 귀에는 여전히 듣기 싫은 소리가 났다. 시간은 규칙적으로 흐르는데 나는 박자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차피 이해할 수 없는 날들인 건 늘 같은데도 이 작은 벽이 마지노선이 되어 나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고개를 들어 앞을 쳐다보면 눈시울이 무거워져 고개를 들 수가 없었고 악보 위에 열심..
#14 깍듯하다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의 말이라면 그것이 옳든 부당하든 의심하지 않았다.선생님은 늘 옳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12년 동안 어떤 선생님을 만나던지 모든 선생님들께는 배우고 존경할 점이 있었다고 생각했다.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은 참 재미있는 분이셨고 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은 멋있는 분이셨고 수험생 시절 담임 선생님은 똑똑한 분으로 나도 나중에 저런 어른이 되어야지 생각하게 한 선생님이셨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 전혀 존경할만하지 않으며 부당한 대우를 하셨던 분들이 많다.11살 반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부부 생활을 물어본 선생님반장은 남자가 해야 한다며 압도적인 투표수를 받은 여학생 대신 후보에 있던 남학생을 반장으로 임명한 선생님자신이 애인과 다투었다며 기분이 좋지 않다고 종례를 두 시간 넘게 끝내주지 ..
영화, 드라마에서 쓰이는 "사극 말투" 유래가 무엇일까 평소처럼 유튜브 알고리즘 파도를 타고 서핑하다가 흥미로운 영상을 시청하였다.현대국어, 근대국어, 후기중세국어, 전기중세국어, 고대국어(신라어)가 담긴 영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어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보여준다. www.youtube.com/watch?v=uGDDyMWHJtg 이 영상을 보고 나니 문득 우리가 보는 영화나 드라마의 사극 장르에서 사용하는 한국어의 유래가 궁금해졌다.사극에서는 어느 시대나 '하옵니다'와 같은 비슷한 말투를 사용하고 있는데 실제 시대적 배경을 고증한 한국어는 아닐테다.그렇다면 대체 이 "사극 말투"는 어디서 부터 유래된 것일까. 여담이지만 중세, 근대 국어에 대한 자료도 많고 사극에 대한 미디어 자료도 많았지만 사극에서 쓰이는 한국어에 대한 정보는 찾기가 조금 어려웠다.이는 ..
#13 터널 올 한해를 돌아보면 지난 1년은 검은 터널 속을 정신 없이 뛰어다니는 것과 같았다. 정체 모르는 커다란 괴물이 내 등 뒤 딱 한뼘되는 거리에서 나를 쫓아오고 있었다. 나는 뒤는 커녕 내 옆을 쳐다볼 새 없이 앞이라고 어림 잡히는 방향으로 달려야만 했다. 가장 최초의 원인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이것이었다. 나는 못하는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현명한 질문하는 법을 몰랐고 그를 통해 배우는 법을 몰랐다. 어느 무리에 있건 늘 중간 이상을 해내왔다. 남들에게 부탁하거나 피해를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나는 스스로 발품 팔아가며 남의 시간을 빼앗아 그 사람의 역량을 얻어내는 과정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운 좋게도 기꺼이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함에도 나는 어려웠다. 아마 이 좋은 사람들에게 더 잘 보이고 싶..
#12 인간유지비 TV를 포함한 많은 어른은 어린 나에게 내가 어른이 될 때쯤엔 다들 100살까지 살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백세시대'라는 말은 이미 의미가 가슴에 와닿지 않을 만큼 닳아버렸다. 고작 10년을 살았던 나에게 100년은 너무나 긴 시간이었고 실감 나지 않았다. 그저 무엇이든 많으면 좋은 거니까, 세배하고 나면 늘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말을 하도록 교육받았으니까 좋은 건가 보다 했던 것 같다. 내가 정말 100살까지 살게 된다면 아직 살아가야 할 날이 훨씬 많은 나이지만 100년은 허투루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차츰 깨달아 가고 있는 나이다. 6개월간 치과에 다녔었다. 매번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으니 주로 토요일 오전에 치과를 갔는데 어느 날은 갑자기 억울해지는 것이었다.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토..
#11 떠나보내는 해 오늘이 딱 크리스마스로부터 한달하고 하루가 부족한 날이다. 벌써 연말이라는 소리다. 날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블로그에 다시 접속한 지 꽤 오래된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포스팅한 글의 날짜를 보았더니 두달하고 며칠 더 되었더라. 생각보다 오래되진 않았다. 체감은 서너달이었는데... 내가 많이 정신없이 바빴나보다. 어제 그리고 오늘, 복잡한 감정들이 해일처럼 밀려왔다. 어디라도 이야기하고 싶지만 어디에도 할 수 없는 생각들이 심장을 눌러왔다. 그리고 그 끝에 이 블로그가 기억이 났다. 그동안 잘도 잊고 살았네. 메모, 노트 정도로 이름을 붙인 이 게시판에 가장 글을 많이 쓸 생각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별다른 정보성이 없고 아무렇게나 지껄일 수 있어서 쉽게 글을 쓰게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무거운 마..
SQL | 누적합 구하기 - WHILE문, 셀프조인 WHILE 문과 셀프조인을 활용하여 누적합 구하기 위와 같은 간단한 누적합을 구하는 프로시저를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생성한다. 나는 MSSQL을 사용하였으나 로직은 같으므로 어떤 언어든 상관없다. 1. WHILE 문 활용 -- 프로시저 생성 CREATE PROC TestA AS -- 변수 선언 DECLARE @Num INT = 1, @Sum INT = 0 -- 값을 넣을 임시 테이블 생성 CREATE TABLE #TempA ( numINT, nSumINT ) WHILE(@Num A.num >= B.num 3. B 테이블의 num을 A 테이블의 num 값을 기준으로 그룹으로 묶으면 A 테이블의 num 과 같거나 작은 num 들이 해당된다. 그러므로 A 테이블의 num 값을 기준으로 B 테이블의 num 값들..